[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4월 1일 부터는 한장의 승차권으로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수도권 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공항철도(AREX)는 직통열차 운임(서울역∼인천공항역)과 지하철 운임(서울역∼도착역)을 합친 통합승차권을 자체 개발해 다음 달 1일부터 도입한다.
이 승차권을 이용하면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렸을 때 다른 지하철 표를 살 필요가 없다. 바로 환승 게이트를 통과해 공항철도 서울역 환승 지하철인 지하철 1·4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지금까지 직통열차 승차권은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 구간에서만 쓸 수 있어 직통열차에서 다른 지하철로 갈아타려면 게이트 밖에서 따로 승차권을 구매해야 했다. 일반열차는 다른 지하철과 같은 일회용 승차권을 사용한다.
통합승차권은 인천공항역 직통열차 고객센터와 발매기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보증금 500원이 따로 부과된다. 이 돈은 도착역의 보증금 환급기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에서는 통합승차권을 발매하지 않아 지하철 1·4호선 이용객이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행 직통열차를 타려면 환승 통로 내 고객안내센터에서 직통열차 승차권을 따로 사야 한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을 한 번에 가는 좌석지정제의 직통열차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로 운행된다. 직통열차를 타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43분만에 갈 수 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이용객들은 직통열차를 선호하지만 서울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기가 복잡해 불편을 겪었다"며 "직통열차 좌석번호는 영수증에 표기되기 때문에 서울역 도착시까지 통합승차권과 영수증을 함께 소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철도 측은 2012년에 8000원으로 책정된 직통열차 운임을 동결하기로 했다.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인할인(3인 이상 사용시 할인)은 내년 2월까지 연장하는 대신 1인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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