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은 물론, 회사채 발행이 대폭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이 공모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발행 등으로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4조 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조1283억원)에 비해 73.3%(5조9594억원) 증가한 수치다.
1,2월 누적 기준으론 22조216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931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13건으로 2497억원으로 전월(5건ㆍ1188억원) 대비 110.2% 늘었다.
기업공개는 모두 코스닥기업인 에스디생명공학, 신신제약 등 7건, 976억원으로 전월(3건, 814억원)에 비해 19.9%(162억원)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6건, 1521억원으로 전월(2건, 374억원) 대비 306.7%(1147억원) 늘었다. 코스피 1건(이아이디), 코스닥 5건(에스와이패널, 갑을메탈 등)이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조 8380억원으로 전월(8조 95억원) 대비 72.8%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사 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58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9576억원), 국민은행(6000억원), 기아자동차(5000억원), 신한은행(4954억원), S-OIL(4000억원), 호텔롯데(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회사채는 48건, 4조9500억원으로 전월(2조4650억원) 대비 100.8%(2조4850억원) 증가했다. AA이상 등급 위주 발행이 전체의 83.2%였고 BBB등급 이하 발행은 없어 우량채 쏠림 현상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됐다. 또 신규 발행이 증가하면서 순상환 기조였던 전월과 달리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금융채는 162건, 7조5330억원으로 전월(5조5445억원) 대비 35.9%(1조9885억원) 늘었다. 금융지주채는 6건, 42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억원 증가했고 은행채 또한 29건, 3조 2488억원으로 전월(1조 8485억원) 대비 1조 4003억원 증가했다.
반면, 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97조 3508억원으로 전월(104조 9427억원) 대비 7조 5919억원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CPㆍ전단채의 잔액은 184조2110억원으로 전월(181조2269억원) 대비 1.6%(2조 9841억원) 증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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