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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2곳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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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2곳이 정정 요구를 받았다.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은 전반적으로 재무구조와 경영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증권신고서 심사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중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총 453건으로 전년(502건) 보다 9.8%(49건) 감소했다.

이는 경기위축 및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채무증권(특히 무보증 회사채) 신고서가 전년에 비해 21.4%(52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분증권 신고서는 연말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 등에 따른 IPO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가 늘어 전년보다 1건 늘었다.

금감원은 접수된 총 453건의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을 누락하거나 불분명하게 기재한 38건(정정요구비율 8.4%)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정정요구 건수(38건)는 전년과 동일하나, 정정요구비율은 8.4%로 접수된 증권신고서 감소로 인해 전년(7.6%)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증권신고서에 중요한 사항을 누락하거나 불분명하게 기재해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 업체였다. 코스닥 상장사의 정정요구비율은 23.6%(106건 중 25건)로 유가증권 상장사(6.6%)와 비상장사(1.1%) 보다 월등히 높았다.


증권별로는 무보증일반사채와 IPO에 대한 정정요구는 없었으며, 합병 등(27건) 및 유상증자(9건)에 정정요구가 집중됐다. 인수방식별로는 합병 등 신고서 46건을 제외한 407건을 기준으로 주관회사의 인수책임이 없는 모집주선(18.5%)과 직접공모(13.0%)방식의 정정요구비율이 높았다.


정정요구한 38건 중 세부 정정요구 대상 항목은 총 697개로 전년(452개)대비 54.2%(245개) 증가했다. 지분·채무증권 신고서는 재무·지배구조 관련 회사위험(42.7%)에, 합병관련 증권신고서는 합병가액 및 그 산출근거(46.4%)에 정정요구가 집중됐다.


지분·채무증권 신고서 제출 후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은 전반적으로 재무구조와 경영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은 161.6%로 전체 상장기업(74.6%)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업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융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채무상환 능력(2015년 재무현황 기준)이 취약했다. 또 증권신고서 제출 6개월 전후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경영상태가 불안정한 기업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재무상태 악화로 관리종목에 편입될 우려가 높다고만 기재해, 감사인의 계속기업 존속의문 의견 및 향후 대응계획 등에 대해 보완을 요구받은 기업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 대한 공시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발생하는 주요 정정요구 사례 등을 분석해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면서 "증권회사 IB 및 상장법인 실무자와의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정정요구로 인해 계획된 자금조달 등의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증권신고서를 충실히 기재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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