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위기의식과 변화"

축구대표팀 구자철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이 앞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창샤 허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후 바로 비행기를 탄 대표팀은 24일 인천공항에 도착,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휴식을 했다. 오후부터 훈련했다. 28일 시리아와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구자철은 "대표팀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많은 것들이 변화해야 한다. 또한 선수단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내 개인적인 견해도 있다. 일단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승점3을 얻고 나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 말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은 "선수들 내부적으로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승리를 가져왔어야 했던 경기에서 패해 정신적으로 다운이 됐다. 하지만 아직 시리아와의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분위기를 끌어올릴지에 대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경기가 끝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실망한 선수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시리아전이 남아 있고 끝까지 긴장을 갖고 끌고 가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승점을 잃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모두 노력을 더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그에 대한 자격이 충족되어서 하는 것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구자철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해준 말을 설명했다. 구자철은 "라커룸 분위기가 워낙에 다운되어 있었다. 그래서 슈틸리케 감독님이 분위기를 띄우고자 시리아가 우즈벡을 잡아줬으니까 남은 시리아와의 경기에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잘 살리도록 노력해보자고 하셨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