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오는 5월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을 국민 화합과 치유의 대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 정기회의에서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후 수원시는 경찰과 함께 시민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 열흘 뒤에 열리는 U-20 월드컵은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또 "U-20 월드컵 응원 열기가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는 국민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민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이어 "세계 축구팬들에게 수원시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시민협의회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U-20 월드컵 붐을 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는 회의에 앞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협의회는 오는 15일 조 추첨 후 월드컵 입장권 판매를 위해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선다. 특히 수원을 찾는 세계 축구팬, 관광객들에게 수원의 멋을 보여주기 위한 문화시민운동도 적극 전개한다.
이날 회의에 앞서 수원시상인연합회는 입장권 1만장,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400장을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에 기부했다. 시민협의회는 입장권을 사회적 약자와 청소년들에게 전달한다.
수원시는 지난 1월12일 수원시청에서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 위원 60여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시민협의회는 대외협력, 시민참여, 미디어홍보 등 3개 분과로 나눠진다. 대외협력분과는 입장권 판매ㆍ경기관람을 지원한다. 시민참여분과는 문화시민 운동(질서ㆍ친절ㆍ청결)을 전개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널리 홍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미디어홍보분과는 언론, SNS 등을 통해 월드컵 붐을 일으키고, 각종 이벤트ㆍ문화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FIFA U-20 대회는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23일 간 수원ㆍ전주ㆍ인천ㆍ대전ㆍ천안ㆍ제주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52경기가 열린다. 6개 대륙에서 24개국이 참가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예선 6경기, 16강전, 8강전, 3~4위전, 결승전 등 10경기가 개최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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