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마을에 '기초진료소'를 열고 본격적인 국제보건의료지원에 나섰다.
김혜경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 최희순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 상임이사, 노만호 수원시국제교류센터장 등으로 구성된 수원시방문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끄라옴 수원마을 공동작업장에서 '수원마을 기초진료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에는 올해 채용한 현지 간호사 1명이 상주하면서 수원마을 초ㆍ중ㆍ고교 학생 1500여명의 개별건강기록부를 작성해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위생교육, 건강상담활동을 진행한다.
수원시는 수원마을 기초진료소가 개소함에 따라 수원마을 주민 건강증진 2개년 계획을 수립,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건강증진사업을 펼친다.
수원시는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수원마을에 거주하는 3500여명 주민을 대상으로 가정건강기록부를 작성해 주민의 건강형태와 변화추이를 모니터링한다. 또 모자건강사업을 비롯해 결핵, 수인성 전염병 등 캄보디아에 만연한 질병 예방 기초자료로 축적해 중ㆍ장기 보건의료 지원체계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수원시 의사회가 수원마을 보건의료사업 발전성금 500만원을 수원마을에 전달했다.
김혜경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은 "수원마을 기초진료소가 학생들의 질병 예방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 수원시는 수원마을 기초진료소를 통해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의 지자체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2004년 시엠립주와 국제자매결연을 맺고 대표적인 빈곤지역인 프놈끄라옴 마을을 '수원마을'로 명명했다. 이어 이곳에 학교와 공동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기반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수원시와 수원시의사회 등으로 구성한 국제의료봉사단도 지난 10년간 매년 1차례씩 캄보디아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에서 가난과 의료수준 낙후로 치료받지 못하는 주민 8300여명에게 무료 진료를 해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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