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 세화고 28명, 서울고 23명, 반포고 15명, 세화여고 14명, 상문고 11명 등... 조은희 구청장 “우수한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어 교육행복 서초 만들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 소재 전체 고등학교가 201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른바 서울지역 SKY대학에 총 537명의 합격자를 냈다.
이는 학교 당 평균 53명 꼴이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최근 지역내 인문계 전체 10개 고교를 대상으로 올해 대학 입시결과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서울대 118명 ▲ 연·고대 419명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이들 서울소재 주요 5개 대학에 총 812명과 의·치대 109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서초구 전체 고교에서 10명 중 2명이 서울대, 연·고대, 서강·성균관대 등 이들 서울소재 주요 5개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는 특히 상위 5개교는 서울대에 학교당 평균 18명꼴로 합격, 서울소재 주요 5개 대학에 학생 27%가 진학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상위 5개교의 학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를 살펴보면 세화고 28명, 서울고 23명, 반포고 15명, 세화여고 14명, 상문고 11명으로 전체 91명이다.
이들 상위 5개교는 고려대 총 141명, 연세대 총 152명 등 서울지역 SKY 대학에 총 384명이 합격해 학교 당 평균 76명꼴의 합격자를 냈다.
자율형 사립고인 세화고는 서울대 28명을 포함해 고려대 34명, 연세대 40명 등 서울지역 SKY에 무려 총 102명이 합격했다. 서강대·성균관대 등 이들 서울소재 5개 주요대학 합격자 수는 총 167명이나 된다. 의·치대만 해도 51명의 합격자를 냈다. 세화고는 지난해 대입에서도 39명이 서울대에 진학해 서울지역 자사고 중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바 있다.
박기혁 세화고 교감은 이같은 비결에 대해“학생들의 노력이 가장 컸지만 학생과 심층 면담을 매월 수시로 할 만큼 선생님들 열의가 높다"며 "구의 교육예산 지원으로 주말에도 자율학습실을 개방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고 중 높은 성적을 거둔 반포고와 서울고는 과학중점학교로 대입 수시모집에서 2년 연속 10명 이상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번 입시에서 자연계열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반포고는 서울대 합격자 15명을 포함해 고려대 39명, 연세대 35명 등 서울지역 SKY대학에 총 89명이 합격했다. 서강대·성균관대 등 이들 서울소재 5개 주요 대학에는 총 113명의 합격자를 냈다.
김학현 반포고 연구부장 교사는“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이 연구 활동을 풀어가는 콜로퀴엄(Colloquium), UN모의회의, 영화심화 토론반 등의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높은 입시 경쟁력과 성과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고 역시 서울대 합격자 23명을 포함, 고려대 24명, 연세대 17명 등 서울지역 SKY대학에는 총 64명이 합격했다. 서강대·성균관대 등 이들 서울소재 5개 주요 대학을 포함하면 합격자가 총 116명이 된다.
김철수 서울고 부장교사는“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5개국의 외국 자매학교와 해마다 80명의 학생들이 테마별 공동 연구활동으로 상호 방문해 지속적인 과학·문화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공부만 잘 하는 학교가 아니다” 라며 전했다.
아울러 구 소재 여고로서 강세를 보인 세화여고는 서울대 합격자 14명을 포함, 고려대 20명, 연세대 36명 등 서울지역 SKY대학에 총 70명이 합격했다.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이들 서울소재 5개 주요대학에는 총 11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초구가 대학 입시에서 해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선생님들의 열정, 구의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등이 적절히 결합된 때문”이라는 게 구 관계자 분석이다.
구는 지난해 교육마스터플랜을 수립, 2018년까지 총 5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인프라 구축, 미래 창의인재 육성 등 4개 분야 36개 단위사업에 총 115억원이 투입돼 학교별로 전자칠판과 3D프린터, 토론식 학습카페 등이 마련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부모 특강 등이 제공됐다.
특히 10개 고교에는 학교당 천오백만원씩 자율학습 운영비를 지원해 학교 교육환경 조성에 보탬이 됐다.
올해는 더 나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총 120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또 2017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돼 4억원 규모의 공교육 혁신교육사업도 본격 시행한다. 학교 교육과정 외 활동,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대입 결과는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땀흘린 결실” 이라며 “앞으로 즐겁게 공부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 교육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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