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되고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 ·근린공원 등 노후공원 45개소, 친환경 공원으로 전면 재정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에서의 공급자 시각으로만 해오던 공원 조성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주민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공원을 만들기 위해 주민이 주체가 돼 설계에서부터 공사 준공, 사후관리까지 참여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는 10월까지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어린이·근린공원 총 109개소 중 절반에 가까운 45개소에 대해 주민 자율적으로 구성된 ‘공원 서포터즈' 운영을 통해 친환경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공원에 따라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정비예산을 투입해 실제 이용자 중심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가 공원 전면 재정비에 나서게 된 데에는 조성한지 오래돼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주민 안전사고 위험 요인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매년 연초 구청장이 직접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인 ‘소통의 장’에서도 공원 내 ‘충격 방지용 탄성포장재 설치’, ‘경사로를 활용한 미끄럼틀 설치’ 등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민원도 꾸준히 있어 왔다.
이에 구는 이번 공원 정비에 학부모·초등학교 관계자·어린이집 교사 및 원장 등 실제로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참여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는 이들을 이달초 ‘공원 서포터즈(suppoters)'로 임명해 409명을 위원으로 위촉, 23일부터 3월8일까지 17개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받는다.
이런 구의 시도는 그동안 공원에 대한 민원해결 방편으로 기존의 ‘땜질식 처방’에서 탈피, 주민 참여를 통한 ‘전면 재정비(one-shot)'로 공원 인근 주민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구는 ‘주민참여감독관제’, ‘공원행복위원회’ 등도 운영해 공사 준공, 사후관리까지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공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뒷골목 가로등 하나까지 꼼꼼히 살피는 마음으로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행복한 공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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