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노인복지센터, 데이케어센터,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등이 한 건물에 포함... 27일부터 업무개시, 28일 오후 3시 개청식 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 사근동복합청사가 문을 연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사근동에 주민들을 위한 행정?복지?문화?건강의 복합종합타운의 면모를 갖춘 공공복합청사가 개관한다.
업무는 27일부터 개시되며, 개청식 행사는 28일 오후 3시에 개최된다.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현 청사 인접한 곳에 대지 1595㎡, 연면적 3701㎡에 지하 2,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단순한 행정중심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화·복지·공동체에 초점을 맞춰 건립된 것이 특징이다.
동 행정공간 뿐 아니라 어린이집, 도서관, 데이케어센터 등 주민들의 행정 및 복지 수요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한 건물에 배치됐다.
지하 2층은 목욕탕과 헬스장이, 지하 1층에는 어린이집과 어린이 도서관이 운영된다. 지상 1층은 동 주민센터, 동 마을건강이음터 등 주민공유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2층과 3층은 노인복지센터와 데이케어센터로 사용된다.
어린이, 어르신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 것도 공공복합청사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복지수요 충족 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공간으로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근동 기존 청사는 1978년 건축돼 사근동 노후된 건물과 불편한 계단으로 이용에 불편이 많았으며, 행정의 편리성을 우선으로 건축돼 주민들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들어선 공공복합청사는 사용자 위주로 설계돼 어르신, 주부,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가 한 건물 안에서 종합적인 문화·복지·행정 수요를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사근동 주민인 김모씨(40)는 “사근동 청사가 신축된다길래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바람이 이루어져 기뻤는데, 이렇게 좋은 공공복합청사가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기존 청사는 좁고 낡아서 주민 모임공간으로 활용하기가 불편했지만 이제 공공복합청사에서 주민 모임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복합청사에는 서울시 최초로 소규모 대중목욕탕이 운영된다. 그동안 사근동 내에는 목욕탕이 단 한 곳도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민선 6기가 시작되면서 이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설계에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목욕탕 설치까지 반영된 최종 설계를 완료한 것이다.
목욕탕은 청사 지하 2층에 위치하며 146.1㎡ 규모로 조성됐으며,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돼 있고 2평 규모의 사우나 시설까지 갖췄다. 목욕탕 설치를 원해왔던 주민들은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됐다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목욕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7일 오후 주민설명회를 개최, 목욕탕 운영에 차질 없는 준비를 도모할 계획이다.
목욕탕 입주를 반기는 한 어르신은 “40년 가까이 사근동에 살면서 대중목욕탕이 없어 굉장히 불편했는데, 이렇게 노인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을 만들어줘 정말 감사하다. 주민센터에 노인복지센터까지 들어와 있어 건강도 챙기고 문화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어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위탁개발 방식을 통한 공공복합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공사를 위탁,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한 것도 특징이다.
성동구는 일부 동 주민센터의 노후로 인한 주민불편 가중으로 동 청사 건립이 시급한 상황에도 구 재정난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으로 겪고 있었으나,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동 청사 위탁개발을 도입한 정원오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는 동 청사를 신축할 때 부족한 일부 사업비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달하고 성동구에서는 수익시설 임대를 통해 상환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재정투입 없이 필요시설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어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근동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공공복합청사 신축이 수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개청을 앞두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동 주민센터는 물론 어린이집, 어르신 복지시설,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관 등이 한 곳에 들어서는 복합공공청사시대를 맞이해 사근동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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