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스피가 21일 장중 2100선을 돌파하며 1년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장중 기준으로 2100선을 웃돈 것은 2015년 7월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79포인트(0.76%) 오른 2100.18에 거래됐다.
1.58포인트(0.08%) 오른 2085.97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732억원어치, 기관계는 3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069억원 순매도했다.
의료장비와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다. 특히 전기전자(1.25%), 운수창고(1.13%), 건설업(0.98%)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45% 오른 19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60%), 포스코(POSCO, 1.58%), 삼성물산(1.22%) 등도 오름세다. 반면 현대차(-0.67%), 한국전력(-0.23%), 현대모비스(-0.57%) 등은 하락세다.
이날 지수 상승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 전망과 한국의 양호한 수출 실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리스크 요인이었던 그리스 채무 리스크가 타협 수순을 밟으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면서 "국내에서는 2월 수출실적이 발표되면서 숨고르기 중이던 외국인들의 시각을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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