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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실태조사]②재취업 후 첫 월급 27만원 줄어…시간제 근로 비율 높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제조업·전일제·상용 근로자→도소매업·자영업·시간제 근로자
-절반 이상 "양육·보육 어려움" 호소

[경단녀 실태조사]②재취업 후 첫 월급 27만원 줄어…시간제 근로 비율 높아 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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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경력단절 후 얻게 된 첫 직장의 월급은 이전 직장보다 평균 26만8000원이 줄어들었다. 이들이 원하는 근로형태는 대부분 시간제로 육아와 자녀교육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1일 만 25~54세 기혼 여성 4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제조업·상용근로자→도소매업·시간제 근로자= 경력이 단절되기 전후 여성이 갖는 직업의 지위는 달랐다. 경력단절 전에는 제조업, 전일제, 상용근로자로 일하는 비율이 높지만 경력이 단절된 후에는 도소매업과 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높아졌다.

경력단절 당시 6.1%였던 시간제 근무 비율은 경력단절 이후 28.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3년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로 시간제 근무를 택한 비율(14.9%)과 비교해도 1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경력단절 당시 일자리는 제조업(23.1%) 비율이 가장 높고, 이어 도소매업(16.8%), 교육서비스업(14.7%) 순이었으나, 이후 복귀한 첫 일자리는 도소매업(19.9%), 교육서비스업(15.8%),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5.7%) 순으로 차지했다.


또 경력단절을 경험한 이후 임시근로자(10.4%→24.5%)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5.1%→15.2%)로 일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 평균 27만원가량 줄어=어렵사리 다시 구한 일자리의 월급은 더욱 낮아졌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 월 소득은 평균 146만3000원으로, 이전 직장보다 평균 27만원 가량 줄었다. 특히 이 격차는 지난 조사 당시보다 5만원 가까이 벌어졌다.


절반 이상(51.1%)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때 '양육·보육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육·보육시설을 확충해달라는 요구'가 지난 조사 대비 가장 큰 폭(10.5%포인트)으로 늘어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10명 중 6명 시간제 근무 희망= 경력단절 후 일하기를 희망하는 여성이 선호하는 근로형태는 시간제였다. '향후 취업 시 선호하는 근로형태'를 묻는 질문에 시간제를 선호한다는 비율이 10명 중 6명(6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31.9%) 대비 29.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일·가정 양립을 원하는 경력단절여성의 시간제 일자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한 이유는 육아(42.6%)와 자녀교육(23.5%) 때문으로 전일제 직장을 구할 수 없어서(0.7%)라고 응답한 비율은 미미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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