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시장에서 거론되는 '4월 위기설'과 관련해 "IMF 사태 같은 경제위기가 올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위기라고 하면 1997년 IMF 위기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같은 것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런 류의 위기가 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위기설의 원인으로 환율조작국 지정과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상환에 대한 우려를 들면서 "우리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조작국까지는 아니고 관찰대상국 정도는 될 것 같은데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 금리 인상 확률 등으로 발생할 충격을 줄이겠다고 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춰서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금리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다음달 (기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가 돈다"며 "금리가 오를 확률을 40% 정도로 보는데 이미 정부가 세 번 금리를 (인상)한다고 얘기했으므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300조 규모인 가계부채가 지난해 11% 정도 늘었는데 올해 한자릿수대로 증가폭을 늦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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