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조류독감(AI)이 3월까지 산발적인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AI는 지난 6일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적인 의심신고가 없는 상태"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철새도래지 인근 및 소규모 취약농장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등 AI의 추가발생 최소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며 "예찰체계 정비와 국제공조 등 사전 대응시스템 강화, 방역체계 개선 및 생산·유통체계 보완, 위기단계 간소화 및 초기대응 체계 정비 등 AI 재발방지 대책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제역과 관련해서 김 장관은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유전자 유형이 달라 해외에서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구제역·AI 중앙사고수급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간 공조를 강화해 현장 방역 추진상황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면서 "구제역 의심축은 24시간 내 살처분, 매몰을 실시하고 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우제류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등을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구제역 발생 시도 우제류에 대해 19일까지 타 지역으로의 반출을 금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전국 모든 소에 구제역 백신을 일제 접종하고 A형이 발생한 연천과 인근 14개 시군에 'O+A형' 백신을 접종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쌀 수급안정 대책으로 연내 벼 재배면적을 3만500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5일 기준으로 산지 쌀 값은 12만9372원으로 전년대비 11.3%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쌀 직불금을 포함한 농가 수취가격은 17만9000원으로 목표가격의 95%"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는 등 쌀 적정생산을 유도하고 쌀가공·쌀가루 산업 육성 및 수출·해외원조 등을 통해 우리쌀의 수요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소포장 유통확대, 쌀 등급표시제 개선, 소비권장기한 도입 검토 등 수요에 맞는 고품질 쌀 유통을 확대하고 2019년 이후 적정 재고수준 달성을 목표로 복지용·가공용·사료용쌀 공급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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