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기조로 내수주 반등…홈쇼핑·음식료주 주목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3~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아 그의 정책을 가늠할 기회가 지연된 만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과 경계감은 3~4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가 또 한 번 불문율을 깨뜨렸다"며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매년 2월 첫째 주 월요일까지 예산안을 연방의회에 제출하는데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산안에는 정부의 지출, 수입, 재정적자 추정치, 각 부처의 사업 내용 등이 포함된다"며 "미국 연방정부 예산은 대통령이 아닌 연방 의회가 만들지만, 예산안을 통해 행정부의 정책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데 그 기회가 상실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예산법안 처리는 대통령의 예산안 제출→예산결의안 작성(4/15, 양원)→세출법안 승인(9/30)의 3단계로 구성된다.
트럼프의 언급으로 환율 변동성도 확대됐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재정확대 정책에 주목했고 달러는 강세흐름을 이어갔지만 이후 보호무역주의 시사와 함께 중국, 일본, 독일 등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 시사, 달러강세에 대한 우려의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는 다시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수업종, 특히 홈쇼핑 업체와 음식료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재개되면서 내수업종이 최근 반등했지만 아직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금융업종을 제외한 내수업종 대부분이 아직 1년 전 주가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취급고 성장의 재개가 기대되는 홈쇼핑업체(CJ오쇼핑),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음식료업종(사조산업, 동원수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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