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 한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환율조작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환율조작' 문제를 거론하면서 "통화 평가절하에 관해서는 내가 그동안 계속 불평을 해 왔는데 우리는 결국 아마도 공평한 운동장(경쟁의 장)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이 이해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공평해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무역과 다른 분야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려는 그것(공평한 운동장)밖에 없다"며 "현재 우리나라를 위한 훌륭한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중인데 (운동장은) 공평해야만 하며, 공평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중국과의 불균형한 무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세금 문제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막대한 대(對)중국 무역적자 폭을 문제 삼으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을 지정해야 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 대해 "우리는 지난밤에 아주, 아주 좋은 대화(very, very good talk)를 나눴다"며 "많은 주제에 관해 얘기했다. 아주 긴 대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서로 매우 잘 지내기 위한 과정에 있다"면서 "이것(미중관계 개선)은 일본에 매우 혜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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