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경기도 연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구제역 방역대책회의를 소집했다.
경기도는 남경필 지사가 구제역 의심신고 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 1시50분 즉시 긴급 구제역방역 대책회의를 소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연천군 군남면의 젖소 사육농가에서 젖소 10마리가 침흘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올해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해당 농가에 대한 간이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해당 농가에서 반경 3㎞ 이내 소ㆍ돼지ㆍ염소 등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간이검사 결과는 8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라며 "양성반응이 나오면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발병하면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며 발굽에 물집이 생길 경우 일어서지도 못한다.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경기도에서는 2015년 4월 구제역이 마지막 발병했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