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진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진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7% 줄어든 6590억원, 영업적자는 146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매출액 8030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대폭 하회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적자는 영도조선소가 방산 조선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향후 간접비 부담으로 인한 충당금 450억원, 수빅조선소 수주 감소로 인한 충당금 500억원, 다대포공장 매각으로 인한 차손 200억원, 수빅조선소 유형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 1500억원 때문"이라며 "보수적인 수준에서 평가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대규모 비용 발생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올해 예정대로 자산이 매각된다면 턴어라운드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17년 예정된 자산 매각 규모는 1조1000억원이다. 9500억원 규모의 북항부지와 1700억원 규모의 다대포공장이다.
양 연구원은 "채권단 자율협약 이후 2016년 3000억원이 넘는 자산 매각을 예정대로 성실히 이행했다"며 "현재 영도조선소의 수주잔량은 특수선 21척, 상선 5척이고 상선은 모두 상반기 중 인도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빅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4척이며 금액 기준 20억달러"라며 "2017년부터 전 세계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예정대로 자산 매각이 진행된다면 올해 턴어라운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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