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 모은 9000개 저금통 어린이들이 손수 열며 기부와 나눔 배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지역 내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이웃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구는 2일 오전 10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사랑의 저금통 전달식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내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168곳이 참여해 4000여 명의 원아들이 모은 9000개 저금통을 기부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2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중한 돈은 아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간 한푼 두푼 용돈을 아껴 마련한 결실이다.
기부 행사는 어린이집 관계자와 원아,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들이 직접 저금통을 개봉해서 모금함에 동전더미를 쌓는 이벤트로 진행한다.
또 기부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신나는 노래와 율동, 레이져쇼 등이 펼쳐지는 어린이 뮤지컬 "로보 로미의 건강대작전"이 부대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에 지정 기탁된다. 구는 어린이집 관계자와 함께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저소득 가정 자녀들을 직접 방문해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저금통 기부행사를 통해 유아기의 어린이들이 기부와 나눔을 체험하는 동시에 이웃사랑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의 소중한 성금이 희망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 행사로 2900백만원 성금을 모금한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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