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봉사자는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 주민들은 노숙인 시설에 설 명절 음식 나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용답동(동장 이민채)은 지역 주민과 노숙인들이 손을 맞잡고 ‘소외 계층 없는 설날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용답동주민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정감 가득한 동행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노숙인 시설 입소자들이 지역내 대청소, 독거노인 요구르트 배달, 독거노인 집수리 및 이사 등 봉사를 하게 되면 지역내 식당의 무료식사와 지역사회 후원으로 얼마간 적립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총 30명의 봉사자들이 화재피해 복구지원, 보온재 및 방충망 설치, 주 3회 요구르트 배달, 동네 대청소 등 다양한 봉사에 참여, 총 500만원의 자립 적립금이 마련됐다.
용답동 마중물보장협의체(위원장 김종익)는 이런 노숙인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 새해 집에 갈 수 없는 시설 거주자를 위해 지난 3일 정유년 새해맞이 차례상을 차려주기도 했다.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정감 가득한 동행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노숙인 봉사자들이 연휴 기간 동안 용답동의 독거어르신 안부 확인을 맡는다. 봉사자들은 그 동안 요구르트를 배달하면서 정이 쌓인 어르신들에게 명절을 맞아 안부를 여쭙고 새해 덕담을 나눌 계획이다.
용답동 통장들도 나눔도 동참한다. 총 25명의 통장들은 명절 전에 각각 2명의 독거어르신과 연을 맺고 총 50명에게 명절음식을 만들어 나눠드리고 관할 통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연휴기간 동안 2회 이상 안부확인 방문과 전화를 했다.
또 동행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용답동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들도 각 각 1가지의 음식을 맡아 총 17가지의 명절음식을 마련, 노숙인 시설 2개소에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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