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SA오픈 1라운드 5언더파 공동 3위 호조, 피셔와 혼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신무기 효과."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7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가우텡 글렌도워골프장(파72ㆍ7594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BMW SA오픈(총상금 1500만 랜드ㆍ13억2000만원)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버 피셔와 키스 혼(이상 남아공)이 나란히 6언더파를 작성해 공동선두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14~17번홀의 4연속버디에 이어 2번홀(파5) 버디로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4, 5번홀 연속보기로 주춤했지만 6, 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했다. 지난해 11월 E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에 출격해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시즌 첫 승이자 EPGA투어 통산 14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무엇보다 신무기를 장착하고 등판해 찰떡궁합을 과시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 소속사 나이키가 골프용품사업을 중단하면서 원하는 골프채를 마음껏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시즌 동안 여러 제품을 테스트한 끝에 드라이버와 우드(GBB Epic Sub Zero), 아이언(APEX MB), 퍼터(오딧세이)는 캘러웨이를, 웨지(보키)와 골프공(프로v1x)은 타이틀리스트 모델을 각각 선택했다.
"첫 대회, 첫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는 매킬로이는 "전반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정말 좋았다"며 "남은 라운드 역시 날씨만 괜찮다면 더 낮은 스코어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는 공동 27위(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은 반면 디펜딩챔프 브랜든 스톤과 '빅 이지'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는 공동 96위(2오버파 74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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