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리우올릭픽에 불참한 것은 국적 선택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의 고백이다. 9일(한국시간) 아일랜드신문 아이리시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어느 나라를 대표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당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불참 이유로 밝혔지만 실제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중 국적을 택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유명인의 삶은 사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플로리다에서 우즈와 함께 골프를 종종 즐긴다"는 매킬로이는 "골프를 치고 난 뒤에 '저녁이나 먹자'고 해도 우즈는 그럴 수 없을 때가 많다"며 "나는 그렇게 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누가 나에게 '유명세를 치르면서 살 것이냐, 아니면 평소의 삶을 살겠느냐'고 물으면 언제나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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