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 IBK기업은행장 취임식서 밝혀…"학연, 지연 등 모든 연고로부터 벗어날 것"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도진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28일 "현재의 금융환경은 '풍전등화(風前燈火)"라며 "IBK의 생존을 담보하는 길은 변화와 혁신밖에 없다.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15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25대 기업은행장 취임식'에서 "핀테크와 인터넷뱅크, 개인간 거래(P2P) 등은 우리의 경쟁상대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행장은 "'많이 대출하고 많이 떼이는' 구조는 분명히 낭비"라며 "자산의 구성과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자에 편중된 수익구조도 외환, 투자은행(IB), 신탁 등 부문에서 수익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적자 점포는 과감히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이익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행장은 "향후 학연, 지연 등 모든 연고로부터 벗어나겠다"며 "내부 줄서기와 처신에 능해 또는 연고와 연줄로 승진했다는 말이 결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인사 방향을 제시했다. 또 "보여주기식, 형식적인 보고문화와 의전문화도 바꿔나가겠다"며 "앞으로의 의사결정 기준은 '고객'과 '현장' 딱 두 가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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