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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6, H5N8 'AI' 공습…인체감염 위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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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9183명 고위험군으로 분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AI 위기경보는 지난 14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H5N6에 이어 최근 야생조류에게서 H5N8까지 검출됐다. 약 20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AI의 인체감염 위험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H5N6, H5N8 'AI' 공습…인체감염 위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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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파악한 상태로는 인체감염의 위험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인체감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면밀한 방역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달 11일 구성한 '중앙 H5N6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중심으로 전국 42개 AI 살처분 현장에 중앙역학조사관이 출동해 지자체의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1만5300갑), 개인보호구(레벨D세트 2민60개) 등 비축물자를 지원했다.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국 17개 병원 국가지정병상의 음압시설과 비상 연락체계 등을 점검했다. 일선 의료기관, 관련 학회를 대상으로 AI 발생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인체감염 의심사례가 발생하면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12월19일 현재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9183명(누적)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해당 보건소가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노출후 잠복기 동안(10일 동안) 5, 10일째 능동감시를 통해 발열 등 증상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고위험군 9183명(누적) 중 3775명은 10일 동안 모니터링이 완료돼 남은 모니터링 대상자 수는 5428명이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감기 증상 등 신고자가 총 26명이었는데 검사 결과 현재 유행 중인 계절 인플루엔자 A(H3N2)로 확인된 1명 외에는 모두 음성이었다.


이번에 국내에서 확보한 H5N6 바이러스를 활용해 동물실험 등을 통한 인체감염 위해도 평가, 바이러스 특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H5N8에 대한 기초분석(일부 유전자 분석) 결과 인체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항바이러스제 내성을 시사하는 유전적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2014년 국내 분리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결과에서도 변이는 없었으며 병원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실험실 수준에서의 H5N8 백신주를 제작해 동물실험을 통한 감염 방어능력을 확인한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AI에 대해 야생조류나 AI 가금류와 접촉이 거의 없는 일반 국민들은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고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석 본부장은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어 작업할 때 개인보호구 착용,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인체감염 예방 조치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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