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전체 한국 기업의 매출액이 1년 전보다 2.2% 늘어났다. 이 중 대기업 매출은 제조업 부진 여파에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전체 기업체 수는 58만5000개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특히 창업 진입장벽이 낮은 숙박·음식업체 수(8156개)가 전년보다 13.9%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4인 이하 기업(32만411개)이 전년 대비 11.3%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5~9인 기업(12만3697개) 7%, 1000인 이상 기업(594개) 5.7% 등 모든 구간에서 기업 수가 늘었다.
지난해 전체 기업 총 매출액은 4279조원으로 2014년보다 2.2%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3.6%에서 2013년 1%로 떨어졌다가 지난해(1.4%)부터 다시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임대업(29.2%)과 전문과학기술업(22.7%) 등에서 늘었지만 제조업(-2.8%)과 전기가스증기수도업(-10.3%), 운수업(-0.3%) 등에서 줄었다.
중소기업기본법 분류에 따른 대기업 매출은 2748조원으로 1년 전보다 0.6% 늘었다. 대기업들의 제조업 부문 매출은 5.0% 감소했다. 중소기업 매출액은 1531조원으로 5.1% 증가했다.
작년 대기업 수는 4600개로 전체 기업 중 0.8%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2748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64.2%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는 58만518개로 전체 기업의 99.2%를 점유했지만 매출 비중은 1531조원으로 35.8% 수준에 그쳤다.
전체 기업 영업손익은 1년 전보다 15.7% 늘었다. 작년(0.5%)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익은 21.7% 늘었다. 전체 기업의 자산(9.7%)과 부채(10.2%)는 1년 전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자본은 8.2% 늘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73억원, 평균 자산은 150억원이었다. 평균 부채는 108억원, 평균 자본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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