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태블릿PC 사용 못해…진실은 처음 갖게 된 JTBC 기자가 밝혀야”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7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최순실은)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태블릿PC가 최순실이 사용한 것이 아니란 주장이다. 그동안 최순실이 검찰 조사에서 태블릿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과 일치한다.

이날 고 전 이사는 “JTBC에서 처음엔 독일 쓰레기통에서 찾았다고 했는데 나중엔 집 밑에 있는 관리인이 가르쳐준 곳인 짐을 버린 곳에서 찾았다고 하더라”며 “결국엔 제 회사에 있는 제 책상에서 발견됐다고 와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하고는 무관하다. 제 거였으면 제가 바보처럼 거기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태블릿PC를 처음 갖게 된 그 기자 분이 직접 밝혀주셔야 된다”며 “JTBC에서 제게 연락을 받았다던 그 사람도 나오셔서 정확하게 확인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태블릿PC는 JTBC 서복현 기자가 최초로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