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하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져들고 있다. 위험투자를 서슴지 않는 헤지펀드마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면서,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값은 2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금 선물값은 4주 연속 상승하는 등 금값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뉴욕 상품거래소(코멕스) 시장에서 지난주 금값은 전주 대비 2.2% 오른 온스당 1304.50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지난달 음담패설 논란으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전망했지만, 선거를 이틀 앞둔 현재 둘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최근 공개된 오하이오주와 아이오와주 조기투표 결과에서도 트럼프가 강세를 보였다.
에드워드 모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당선이란 곧 정치적 불확실성을 뜻하는 것"이라며 "이는 자동적으로 금값을 온스당 1400달러선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는 클린턴이 이기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경우 금값은 온스당 1250달러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