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다음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투자자들이 쉽사리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은행 HSBC는 누가 선거에서 이기든 금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임스 스틸 HSBC 귀금속부문 수석애널리스트는 "누가 이기든 간에 적어도 금값은 8% 뛸 것"이라며 금 투자를 권유했다.
이는 양 측 후보가 정도의 차는 있지만 모두 보호무역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틸 애널리스트는 "금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투자대안"이라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만큼은 아니지만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역시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입에 올렸다"고 말했다.
둘 중에서도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금값 상승폭이 더 크다. 스틸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올해 말까지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금값은 온스당 1400달러선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뉴욕 귀금속거래시장에서 금은 온스당 1200달러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의 상승세를 점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자산관리회사인 ETF시큐리티스의 리서치 담당이사인 제임스 버터필 역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금값은 1년 내 10% 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은 언제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각광받아왔다"며 "만약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그 어떤 대통령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