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도발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윤병세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뉴욕 매리엇 이스트 사이드 호텔에서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강하게 대응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이 북핵 관련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2010년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대한 방위 공약에는 모든 범주의 핵 및 재래식 방어역량에 기반한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성명은 또 북핵과 관련, 국제사회에서 완전하고 효과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하며 5차 북핵 핵실험에 따른 새로운 안보리 결의 채택 노력을 한·미·일 3국이 주도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원 제한 강화를 위한 각국의 독자적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문제제기도 적극 주도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회담의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화의 최종단계에 와 있으며,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멈추고, 상황을 핵 개발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북한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71차 유엔총회 개막에 맞춰 뉴욕을 찾은 윤 장관은 유엔총회 연설과 각종 양자회담 등을 통해 유엔안보리 결의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북한 핵과 미사일 실험 등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 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외무부는 윤 장관과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기간 중 회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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