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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매각 철회, 임대기 사장 "앞으로 매각 관련 논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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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력 공채 시작 등 경영 정상화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원다라 기자] "앞으로 제 3자와의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 등의 이슈는 없다. 불확실성은 사라졌다. 좋은 사람은 공격적으로 뽑고 필요한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회사 매각 철회 발표 직후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을 약속했다. 매각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주춤했던 경력 채용도 재개했다.

제일기획은 14일 상반기 경력 공채에 나섰다. 모집분야는 캠페인 기획분야로 6년 이상 경력자들을 모집한다. 제일기획은 지난 2월 프랑스 광고 업체 퍼블리시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며 경력 공채를 중단했다.


당초 삼성그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기획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광고에이전시를 우선협상 대상으로 삼았다. 제일기획을 글로벌 광고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때문에 퍼블리시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뒤 삼성그룹은 매각 계획 자체를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제일기획을 인수할만한 회사는 일본의 덴츠 정도인데 이 회사는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만큼 제일기획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실적면에서 우량한 회사인 만큼 내수 시장을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회사에 매각 하겠다는 것이 최고위층의 생각이었다"면서 "사모펀드, 글로벌 광고 업체가 아닌 제3의 매각처는 별도로 물색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제일기획이 매각될 경우 스포츠단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었지만 매각이 철회되면서 제일기획 산하에 남겨놓기로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퍼블리시스와의 매각 협상 종료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그렇다면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 주가는 2월 2만2000원대였지만 매각 협상 발표 이후 급락해 지난 5월 말 1만55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매각 철회가 결정된 이후 14일 오전 9시30분 기준 6% 가까이 급등하며 1만7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CE0 메시지에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면서 피는 꽃'의 한 귀절(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을 인용하며 그간의 심경을 소회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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