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테마섹이 소프트뱅크가 매각하기로 한 알리바바 지분 중 10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IC과 테마섹은 자회사들을 통해 알리바바 지분 5억달러어치(주당 74달러)씩을 각각 사들일 예정이다. 이들은 지분 매입 사실을 확인했지만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테마섹은 이미 알리바바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이며 꾸준히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왔다.
이밖에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달러어치를 재매입하며 알리바바의 전현직 핵심 경영진의 모임인 알리바바 파트너십이 4억달러어치를 더 사들인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주식중 최소 79억달러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주식 매각은 지난 2000년 투자한 이후 처음이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율은 기존 32%에서 28%로 줄어든다. 다만 주식 매각 후에도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로 남게 된다.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6.48% 하락한 76.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증시에서 3.42% 내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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