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배우 정우성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난민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혀 화제인 가운데, 그가 밝힌 과거 가난했던 그의 삶이 재조명받고 있다.
2012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정우성은 "어릴 적 재개발이 많았던 사당동에 살았는데 재개발 공사에 밀려 산에서 산으로 잦은 이사를 했다"며 과거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형편이 안 좋은 집일수록 철거 직전 중장비가 들어올 때 이사를 하는데 우리집이 늘 그랬던 것 같다"며 "어차피 철거될 건물이라 금간 벽도 그대로 방치해 집 안에서 입김이 나올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세상으로부터 우리집 형편을 가려줄 수 있는 가림막이 옆집 벽이었는데 옆집과 함께 그 벽이 없어졌다. 그때는 기분이 참 묘했다"며 "온 세상이 우리 집 형편을 보는 듯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우성은 "이 가난은 아버지의 것. 나의 가난은 아니다. 극복해 다른 나의 삶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불편하긴 했지만 가난이 창피했던 적은 없다"고 덧붙이며 당시 자신의 다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1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정우성은 "우리나라는 2013년에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해서 갖고 있는 나라다"라며 "그만큼 의식적인 부분에서 앞서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우리나라 난민 문제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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