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난민 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우성은 16일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영된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난민 문제와 정책’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엔난민기구에서 친선대사 요청이 왔을 때 “엄청난 책임감이 따른다는 생각 대문에 주저했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언제까지 미룰 수 없어 시작했다”고 수락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그는 그에 따른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친선대사가 대외적인 활동이기에 “난민 문제를 알리며, 개개인에게 다가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선행을 강요하는 것으로 느껴질까 봐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또 “우리나라도 힘든 사람이 많은데 왜 난민을 도와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도 당황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 도와야 할 사람이 있는데, 그 안에 난민이 있다, 난민만 도와라, 난민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웠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이어 “2차 대전 후 한시적으로 UN난민기구가 생겼다. 자연적으로 소멸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내전과 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의 수가 60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또 “난민 문제는 내전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각 나라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해가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는 “난민들이 원하는 건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게 아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갖고 싶어함을 대변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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