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물탱크 속 시신 발견…30대 중국인으로 신원 확인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9일 오후 1시30분쯤 경북 구미시 모 아파트 옥상 물탱크 속에 중국인이 숨져 있는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물탱크를 확인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확인한 결과 국내에서 선원으로 근무한 중국인 왕모(38)씨인 것을 밝혀내고 왕씨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에 주소를 둔 왕씨는 지난달 20일 연고가 전혀 없는 구미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옥상 옆에는 왕씨가 입던 패딩 옷과 메모지가 있었다. 메모지에는 3만위안(한화 약 54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물탱크 구조상 누군가가 살해 후 시신을 물탱크로 옮기기는 어려운 것으로 봤다. 또 시신 상태로 미뤄 숨진 지 10여 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지만 11일 부검을 해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