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일반기업의 PEF 투자, 뉴노멀시대 새로운 움직임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뷰앤비전]일반기업의 PEF 투자, 뉴노멀시대 새로운 움직임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공자위 민간위원장
AD

주식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고 돈을 버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조직이다. 물론 제대로 이익을 못내는 기업은 중도에 파산을 하거나 인수되는 등 정리가 되지만 제대로 이익을 내며 계속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한 기업은 나름의 노하우와 전략을 갖춘 곳으로, 정글과 같이 험난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따라서 이들이 돈을 잘 벌면서 이윤을 내고 있을 때는 이를 배당으로 주는 것보다 그 돈을 사내에 유보하여 계속 투자를 하고 사업을 확장하여 지속적인 이익을 내면서 주식가격상승을 통해 우월한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경우 주주는 배당을 받는 이익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

그런데 문제는 기업이 돈 버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일 것이다. 초기에 승승장구하며 이익을 내던 기업이 크기가 커지고 조직이 확장되면서 굼뜬 기업이 되어 가고 제품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들 경우 이윤은 과거처럼 화끈하게 나지 않는다.


성장이 정체되면 주가도 정체를 보이고 적당한 수준의 이윤만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서서히 변하는 경우 주주의 심경은 복잡해진다. 사내유보를 해봤자 이 돈으로 기업이 화끈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주가흐름도 지지부진해진다. 그렇다고 배당을 받아도 주주 스스로 자금을 운용해 초과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물론 기업의 성장이 완전 정체상태가 되는 극단적인 경우 더 이상의 성장성이 사라지고 기업은 기존의 자산을 가지고 일정한 수준의 이익만을 내고 추가 투자는 사라진다. 이 경우 사내유보는 무의미해지므로 기업은 이익 전액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이 정석이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사내유보를 가지고 PEF(사모투자펀드)에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몇몇 기업이 사내 유보금으로 펀드를 조성한 후 이 펀드를 이용해 인수합병전문 PEF에 LP(유한책임사원)로 투자해 인수합병 관련 노하우도 쌓고 이윤의 기회도 엿본다는 것이다. 투자 대상이 되는 PEF의 운용담당인 GP(무한책임사원)와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투자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면서 노하우도 쌓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신규투자가 성공을 하면 수익도 챙길 수 있고 많은 노하우를 습득한 후에는 직접 인수합병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낼 수도 있다. 배우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도랑치고 가재 잡은 격이다.


주주에게 배당을 주는 대신 사외에 있는 펀드에 투자해 기회를 엿본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기업 바깥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이 기업이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는 이를 배당으로 처리해 주주가 각자 투자를 하도록 하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배당이 되는 순간 이익이 많은 주주에게 분산이 되면서 PEF가 요구하는 대량의 금액을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면서 이윤이나 유보금을 배당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회사 바깥의 새로운 기회에 대량으로 투입함으로써 추가적 이익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역량을 키우고 추가적 사업기회를 포착함으로써 새로운 이윤창출의 기회를 타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뉴노멀의 시대는 저성장 저금리가 일반화되는 시대이다. 저성장 저금리는 곧 새로운 투자기회가 사라져가는 상황을 의미한다. 좋은 투자기회가 상실되어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타개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시도다. 기업 스스로 그러한 기회를 창출한다면 더욱 바람직하겠지만 일부 역량이 부족하다면 외부의 힘을 빌려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기관투자가나 연기금의 전유물이었던 PEF에 일반기업이 여유자금을 투입하는 상황을 보면서 경제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공자위 민간위원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