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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막말' 통했나?…與, 2차 공천 배경은 '파장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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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10일 발표한 4.13총선 2차 공천결과는 최근 당을 발칵 뒤집은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죽이기’ 막말 논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과 경기는 물론 당 텃밭인 부산과 경남북 지역의 경선지역 31곳과 단수추천지역 4곳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2차 공천안의 경우 경선에서 컷오프되는 현역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윤 의원의 막말 파동으로 공천갈등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은 배제한 것이다.


우선 단수추천지역의 경우 부산 동래구와 북강서을의 이진복김도읍 의원, 충남 홍성예산에 홍문표 의원 등 4곳 중 3곳이 현역이 사실상 공천됐다. 특히 공관위원인 홍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으로 이번 윤 의원 막말 파문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고있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규 예비후보가 2명의 경쟁자를 뚫고 공천장을 쥐게됐다.


경선지역의 경우에도 당내 공천갈등을 일으킬 민감한 지역은 빠져있다. 6곳에 발표된 서울의 경우 서울 중랑갑과 성북을, 도봉갑, 구로을, 금천, 강동갑 등 현재 야당이현역으로 있는 지역이다.


2곳이 발표된 부산에선 이헌승(진구)·유재중(수영구) 의원 등 현역이 모두 경선에 올랐다.대전 중구의 이에리사 의원도 컷오프에서 살아남았다.


'중진 물갈이 공포'가 뒤흔든 영남권은 현역을 포함해 유력 예비후보를 모두 경선에 올렸다.


경북 포항남구울릉군은 박명재 의원과 김순건 예비후보 등 2명의 공천신청자가 맞대결을 벌이고, 경주에서도 현역인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이주형 전 대통령 비서관이 나란히 경선에 참여한다. 여당내 최대 격전지인 안동은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4명 전원 경선에서 만난다.


경남의 경우 창원시마산회원구에서 5명의 공천신청자 가운데 안홍준 의원과 윤한홍 전 경남 행정부시장만 경선에 올랐다. 진주갑은 박대출 의원이 최구식 전 의원과 맞붙는다. 진주을과 통영고성에서도 3선인 김재경ㆍ이군현 의원이 경선에 진출했다. 사천남해하동에선 여상규 의원과 서천호 전 경찰대학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경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방호 전 의원만 경선에서 배제됐다. 거제의 김한표 의원도 진성진 전 검사와 양병민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다만 이번 경선지역은 2~3곳으로 압축된 만큼 낙천자들의 반발은 일부 예상된다.
이한구 위원장은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제시되면 한정된 시간에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제외하고 2~3명으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분명히 공정하게 할 것"이라며 "친박이나 비박 모두 제가 16년간 국회의원하면서 인연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몹쓸 짓을 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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