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5개 지역 2차 공천 발표…현역 '컷오프' 제로(종합)

경선방식 합의안되면 100% 여론조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이진복·김도읍·홍문표 의원이 4.13총선 본선행 급행열차를 타게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은 10일 4.13총선 공천을 위한 2차 경선지역 31곳과 단수추천지역 4곳을 발표했다. 2차 공천안은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죽이기' 막말 논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단수추천은 당 텃밭인 부산 동래구와 북강서을의 이진복·김도읍 의원과 충남 홍성예산에서 홍문표 의원이 결정됐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규 예비후보가 2명의 경쟁자를 뚫고 공천장을 쥐게됐다.

경선지역의 경우에도 부산에선 현역인 이헌승(진구) 의원과 유재중(수영구) 의원이 경선에 올랐고, 대전 중구의 이에리사 의원도 컷오프에서 살아남았다.

'중진 물갈이 공포'가 뒤흔든 영남권은 유력 예비후보를 모두 경선에 올렸다. 경북 포항남구울릉군은 박명재 의원과 김순건 예비후보 등 2명의 공천신청자가 맞대결을 벌이고, 경주에서도 현역인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이주형 전 대통령 비서관이 나란히 경선에 참여한다. 여당내 최대 격전지인 안동은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4명 전원 경선에서 만난다.

경선지역 6곳이 발표된 경남의 경우 창원시마산회원구에서 5명의 공천신청자 가운데 안홍준 의원과 윤한홍 전 경남 행정부시장만 경선에 올랐다. 진주갑은 박대출 의원이 최구식 전 의원과 맞붙는다. 진주을과 통영고성에서도 3선인 김재경·이군현 의원이 경선에 진출했다. 사천남해하동에선 여상규 의원과 서천호 전 경찰대학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경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방호 전 의원만 경선에서 배제됐다. 거제의 김한표 의원도 진성진 전 검사와 양병민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또 이날 경선 여론조사 방식의 경우 후보간 합의되지 않으면 100% 일반국민 연론조사를 실시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 위원장은 "정치신인과 현역간 불공평이 너무 커서 예비후보들이 경선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원명부 문제 등 전반적으로 볼 때 새 시대에 맞는 국회를 구성하기 위해 공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또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안심번호는 신청한 만큼 조만간 경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론조사 조작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어 경선 가능시기는 구체적으로 말할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경선지역은 2~3곳으로 압축된 만큼 낙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예상된다. 이한구 위원장은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제시되면 한정된 시간에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제외하고 2~3명으로 압축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