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김학용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이 9일 친박계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 공천 배제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며 반발했다.
김학용 실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뭉쳐도 모자랄 판에 당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자 총선을 앞두고 당을 분열시키고 당의 힘을 약화시키는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행위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발언을 한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은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말 너무나 걱정이 된다"라며 윤상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김학용 의원 입장 전문
오늘 이른바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당대표를 겨냥해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함께 “죽여버려...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라고 언급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내 귀를 의심할 지경이다.
먼저 당대표에 대한 증오서린 욕설과 폭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새누리당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 약속했고 당헌 당규에 상향식 공천을 명문화했다.
지금 당대표조차도 공천권을 내려놓는 상황에서 당대표까지도 권력에 의해 공천에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발상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대표는 당의 단합과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며 인내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은 매사 끊임없이 당대표를 흔들고 당의 분열을 조장해왔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뭉쳐도 모자를 판에 당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자 총선을 앞두고 당을 분열시키고 당의 힘을 약화시키는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행위이다.
게다가 당대표마저도 공천에서 떨어뜨리라고 말하는 것은 당헌당규와 당론인 국민공천제를 부정하고 공천을 특정인이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이러한 발언을 한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은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말 너무나 걱정이 된다.
이번에 발언을 한 윤상현 의원은 누구와 통화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당윤리위원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러한 해당행위가 용납되지 않고 우리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정당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의 의지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다. 김학용 의원입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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