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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민주 '탈당'→국민의당 '입당'…'40일'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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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민주 '탈당'→국민의당 '입당'…'40일' 행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안철수 공동대표와 무소속 박지원 의원, 권노갑 전 상임고문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려온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고문은 이날 국민의당에 전격 합류했다. 2016.3.2 hkmpo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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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오는 4·13 총선에서 호남 지역의 최대 변수로 여겨졌던 박지원 의원이 2일 마침내 국민의당 합류를 전격 발표했다. 지난 1월2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40여일 만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 장병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약 40여분 동안 회동을 가진 뒤 "우리사회의 경차해소, 지역화합, 한반도 평화 그리고 2017년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며 합류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천 두 공동대표를 모시고 국민의당에 합류하게 된 것에 개인적으로 여러 고민을 하면서도 '희망은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틀을 마련하는 데 미력이나마 협력하고자 한다"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박 의원은 국민의당 18번째 현역 의원이 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출신이자 '호남 맹주'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박 의원은 지난 1월 "김 전 대통령께서 창당해 정권 교체를 했던 이 당에서 비서실장을 했던 제가 떠나는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 김 대통령에게 송구하다"며 더민주를 탈당했다.

박 의원은 탈당 이후 무소속으로 4선을 노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주로 머물러 왔다. 특히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3년 넘게 이어진 재판에서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까지 몰렸다가 지난달 18일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아 정치적 굴레를 벗고 생환했다. 이에 박 의원은 곧바로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 쪽에서 러브콜을 받는 등 야권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기도 했다. 다만 박 의원은 당시 "무소속의 길을 가면서 야권 통합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통합'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제3지대에 머물렀던 박 의원은 그러나 최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해 입당설이 흘러나왔다.


이날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에 앞서 회동에 배석한 권노갑 전 상임고문은 "우리 동교동 가족들은 박 의원이 입당함과 동시에 전부 (입당)하기로 결정했다"며 박 의원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박 의원의 합류로 18명의 현역의원이 소속된 정당이 됐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는 2석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더민주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의 추가 합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조만간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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