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2년 미국 대선 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공식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롬니 전 주지사와 가까운 공화당 소식통 두 명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롬니 전 주지사와 루비오의 관계는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롬니 전 주지사는 루비오를 2012년 대선 당시 때 부통령 후보군에 포함시켰고, 지난해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때에는 뉴햄프셔 별장으로 루비오를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공화당 소식통들은 "롬니 전 주지사는 루비오를 기꺼이 지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함께 출마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공식 지지를 주저해왔다"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4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경선 중도사퇴를 선언했다.
루비오는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실시된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2위를 기록하며 공화당 주류후보군의 대표주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가 공식 지지할 경우 루비오를 공화당의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항하는 주류 대표주자로 '단일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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