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KC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86-71로 이겼다. 36승18패로 같은 시간 인천 전자랜드를 89-70으로 물리친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
KCC가 정규리그를 제패하기는 2001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1999~2000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총 세 차례 정상에 올랐으나 정규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날 승리로 최근 열두 경기를 모두 따내며 현대가 1997~1998시즌 세운 11연승도 경신했다. 하승진이 24점 2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KCC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25일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 4위 인삼공사-5위 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모비스는 마지막 경기까지 추격을 늦추지 않고 5연승했으나 우승에 한 걸음이 모자랐다. 양동근은 이날 17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아이라 클라크는 23득점 10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는 16득점 12리바운드로 각각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밖에 서울 SK는 창원 LG를 87-77, 원주 동부는 삼성을 83-76으로 물리쳤다. 부산 케이티는 고양 오리온을 77-74로 꺾고 정규리그를 마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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