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B금융이 그룹사 인력교류를 통해 KB손해보험에 'KB' DNA를 심는다. 지난해 KB금융이 KB손보 인수와 동시에 KB맨인 허정수 국민은행 재무담당 본부장(현 부사장), 조태석 KB국민은행 WM사업부(현 상무), 신현진 KB국민은행 리스크담당(현 상무)을 내려보낸 후 조치다.
임원으로 KB맨을 앉히는 것에 나아가 직원 간 인력교류를 통해 KB문화를 전파하고, 조기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달 20일자로 지주·은행 출신 8명을 전략기획, 감사, 리스크관리 등 요직에 발령냈다. 그룹사 인력교류에 따른 인사다. 반면 KB손보 직원이 KB국민은행으로 전출된 수는 2명에 불과하다. 3명은 지주에 파견하고, GA마케팅부 1명은 KB생명으로 파견했다. 파견 복귀는 KB금융지주와 KB손보가 각각 1명이다.
이번 그룹사 인력교류는 지난해 7월 1일 7명을 발령 낸 후 처음이다. 당시 지주·국민은행 출신들은 KB손보의 미국TF, 전략기획, 인사 등 요직을 맡았다. 일반직원은 총 15명이 전입됐다.
같은 기간 지주로 전출된 인원은 5명으로 통합시너지 지원TFT(태스크 포스 팀)에 합류하는 차원이다. 총 7명이 그룹사로 전출됐다.
앞서 KB금융은 김병헌 사장을 하차시키고, 양종희 KB금융지주 부사장을 KB손보 사장으로 내정했다. 전영산 전 국민카드 VIP마케팅부장이 KB손보 고객지원부문장(상무)으로 선임되는 등 KB맨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어갔다.
한편, 삼성맨도 KB손보에 대거 들어왔다. 지난달 14일 김응민 전 삼성화재 일반보험상품팀장이 일반보험본부장(상무)으로 선임 된 후, 지난 1일자로 김경선 삼성생명 전 상품개발팀장(상무)이 장기보험부문장 전무로 선임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인력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주사 근무 직원 중 비은행 출신 직원 비율은 지주 인원의 25%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