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등 주말 새 화물기 결항 속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북극 한파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 북반구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항공·물류 수송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동부 지역 폭설 여파로 활주로를 폐쇄하면서 지난 주말 사이 뉴욕과 워싱턴행 여객편이 발이 묶였다.
대한항공은 한국시간 기준 23일과 24일 뉴욕과 워싱턴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 총 6편의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일본 니카다와 가고시마행 항공편도 주말 새 총 2편이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뉴욕행 2편 역시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국 JFK공항 운항 통제가 주말 사이 이어지면서 운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오늘 이후 정상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노선은 25일 현재 정상 운항 중이며, 워싱턴 노선은 내일부터 정상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물류업체들도 혹한으로 인한 배송 차질을 우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폭설과 한파로 활주로가 결빙되거나 도로가 유실되면 배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들어오기로 예정 돼 있던 특송 물량이 결항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미국 뉴욕에서 특송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면서 "현재 운항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주말 사이 배송 일정이 없어 아직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중국 내 베이징과 상하이로 통하는 고속철도가 지난 22일부터 연착 상황이 벌어지면서 역직구 물량 배송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상하이와 광저우 내 물량 배송은 현재까지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나, 오늘 이후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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