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수출 중소기업들의 올해 경기 전망치가 정부나 주요 연구소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IBK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6∼18일 IBK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수출 중소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평균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3.1%, 국제통화기금·한국은행의 3.2%,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0% 등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0.5∼0.7%포인트 낮다.
기업들 사이에서 수출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도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올해 수출 전망이 2015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한 곳이 51%로 가장 많았고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응답한 곳은 37%를 기록했다.
2014년 말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과반인 51.4%의 기업이 전년보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비율이 1년 사이에 14%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함께 진행한 환율 전망 조사 결과에서도 수출 기업들이 새해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는 것이 엿보였다.
수출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을 세우면서 가정한 2016년의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168원이었다.
연구소는 "조사를 진행하던 시점의 환율 수준이 1180원대임을 고려하면 기업들은 경영계획을 현실보다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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