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만 정부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일본 간에도 위안부 관련 협상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엘리너 왕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조만간 일본 주재 자국 대표부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자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범위는 포괄적이어야 하고 대만의 위안부 여성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대만 정부는 그동안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왔다면서 "일본이 용기 있게 역사를 직시하고 인류애와 인권의 관점에서 곤란한 사안을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다루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에서는 최소 2000명의 여성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확인된 여성은 58명이며, 이 중 4명만 생존해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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