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와 함께 의원직을 상실했던 김재연 전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8일 한 매체에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뤄내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오늘 의정부을 선거구에 예비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불법으로 잘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옛 통진당 출신) 다른 몇 분도 나와 마찬가지로 출마의 뜻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자신의 출마에 따라붙는 통진당 재창당설 또는 민노총과의 연합 정당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에서 정당은 당연히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지만, 지금 출마도 못하게 하겠다는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창당이라는) 위험한 선택을 할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발언은 해산된 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사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전 의원을 포함한 옛 통진당 의원 5명이 국가를 상대로 국회의원 지위를 돌려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낸 소송은 지난달 기각됐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그는 통진당 비례대표 3번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13년 9월부터는 당대변인을 지냈다.
이석기 전 의원 등이 연루된 내란음모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해 12월19일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과 동시에 의원직을 잃었다.
김 전 의원은 이후 시댁이 있는 의정부지역에서 ‘민주민생 의정부 희망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출마를 준비해왔다. 최근에는 인터넷 1인 미디어인 아프리카TV의 진행자(BJ)로 데뷔해 ‘서른쯤에’라는 방송을 진행하며 청년들과 소통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