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관련주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화장품·인터넷·게임 등 내수 및 서비스 업종 주가가 오름세다.
1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일 대비 3400원(3.77%) 오른 9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장보다 1만4000원(3.47%) 오른 41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맥스(3.28%), 에이블씨엔씨(2.44%), 토니모리(1.67%), LG생활건강(0.69%) 등도 동반 상승세다.
원림(3.36%) 한섬(2.69%) 쌍방울(2.52%) 등 섬유·의복주와 컴투스(3.51%), 게임빌(2.04%) 등 게임주도 오르고 있다.
국회는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중 FTA 비준 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재석 의원 265명 가운데 찬성 196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가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한·중 FTA 체결로 인터넷·게임·미디어, 화장품, 운송, 섬유의복 등 내수 및 서비스 업종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과 철강 업종의 경우 FTA 체결 이후 관세 인하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과의 FTA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섬유의류, 의료기기, 생활용품 등 고관세 소비재와 법률, 엔터 등 서비스 산업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과의 FTA 체결은 5년 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대 1.25%(10년 후 3.04%)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2020년 약 10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중국의 내수시장을 한국의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특히 지적재산권, 정보 및 여행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의 확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중 FTA 체결이 ▲13억 내수시장 공략 ▲가격경쟁력 확보 ▲연계무역 확대 ▲서비스업 개방 ▲중국 정부 주도 대형 프로젝트 참여 등 총 5가지 경제적 실익을 가져올 것이란 게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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