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한국과 일본의 아악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18일, 19일 이틀간 직접 일본의 아악을 접할 수 있는 특별 공연도 진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세계가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한국과 일본 전통 궁중 음악과 무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신세계는 17일부터 12월27일까지 6주간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의 아악(雅樂)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아악, 한·일 영혼의 울림’을 공식 후원한다.
이번 특별전은 신세계백화점이 3번째 후원하는 ‘해외음악유물 초청시리즈’로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전통 궁중음악인 아악을 비교해 보는 전시로 마련됐다.
아악은 본래 궁중에서 국가의식에 사용되던 음악과 춤을 일컫는 말로 한ㆍ일 양국의 음악적인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양국 모두 현재까지 오랜 전통을 이어 전승해오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악은 유교적 특징이 강해 음양오행과 예악사상 등의 철학적인 질서가 강조된 반면, 일본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의 영향과 자국의 토착 음악 등이 함께 혼합되면서 유교적 요소는 줄어들고 궁중 의식의 활용에 주로 쓰였다.
‘예악의 향기 한국의 아악’, ‘전통의 숨결, 일본의 가가쿠’, 한일 문화교류, 아악으로 꽃피우다’ 등 총 세 영역으로 구분해 마련한 이 전시는 각국의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문화 교류사 등을 연표로 정리해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중 ‘예악의 향기, 한국의 아악’에서는 ‘문묘제례악’을 중심으로 국악기 16점, 궁중무용과 음악연주 복식인 ‘일무복’, 녹주의를 비롯해 보물 제1291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악서 ‘악학궤범’을 전시한다.
또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궁내청 보유 사진을 편집한 영상을 전시하고, 1636년 조선통신사의 행차를 기록한 ‘엔도성에 들어가는 통신사행렬도’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등 볼거리도 다채롭다.
전시와 함께 직접 일본의 아악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도 마련했다. 일본 궁내청 아악부 출신으로 구성된 연주단은 아악 연주와 무용 등 총 7가지 레퍼토리를 무대로 올린다.
전시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1층에서 진행되며, 전시 관람은 3층 기획전시실에서 12월27일까지 무료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특별 공연은 18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9일 저녁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한국 근대사와 함께해 온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특별전, 공연 등 우리 국악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과 3년째 함께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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