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4)가 차두리(35)의 은퇴를 보며 든 남달랐던 소회를 밝혔다.
곽태휘는 축구대표팀과 함께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을 앞두고 있다.
곽태휘도 이번에 소집돼 대표팀의 무실점 행진에 앞장을 선다. 슈틸리케호는 지난달 13일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까지 더해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를 했다. 경험과 실력을 갖춘 곽태휘의 노련미는 대표팀이 계속해서 0의 행진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곽태휘는 "우리 대표팀이 중요한 흐름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대표팀의 수비가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인데 항상 경기마다 수비에서 불안 요소나 위기 상황은 나오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에서 똑같은 상황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 지에 대해서 잘 준비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했다.
지난 8일에 있었던 차두리의 현역 은퇴 소식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차두리는 8일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 삼성과의 경기 중 하프타임에 공식 은퇴식을 하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대표팀 최고참인 곽태휘는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고 1월 호주아시안컵을 비롯해 각종 A매치에서 대표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차두리가 떠난다는 소식이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다.
곽태휘는 "개인적으로 아직 은퇴할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실력이 발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항상 더 발전하기 위해서 최대한 몸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어쩌면 (차두리와) 연령대도 비슷하고 해서 나의 은퇴에 대해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직접 소식도 듣고 통화를 하면서 가슴 한 편에는 뭉클해지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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