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광종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51)이 '제53회 대한민국 체육상' 지도상을 수상한다.
대한민국 체육상은 체육 발전에 공헌한 각 분야 인물들에게 수여한다. 지도상을 비롯해 경기상, 연구상, 공로상, 진흥상, 극복상, 특수체육상,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특별상) 등 총 여덟 개 분야를 시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이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지도자상을 주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17세 이하(U-17)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유망주를 발굴하고, 체육 인재 육성에 기여한 점도 고려했다.
이 감독은 올해 초 급성백혈병으로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요양하고 있다. 그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회복해 운동장으로 복귀하라고 용기를 주시는 상으로 생각한다. 조속히 그런 날이 와서 한국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헌혈증서를 보내주시는 등 걱정을 해준 많은 팬과 축구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텔레비전으로 봤는데 선수들이 아주 잘했다. 최종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집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선수 개개인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내년 1월 최종예선을 잘 하고 꼭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감독의 시상식은 오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은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대신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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