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건설공사 현장, 안전이 이윤이다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뷰앤비전]건설공사 현장, 안전이 이윤이다 박구병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설안전본부장
AD

최근 들어 건설공사 중 안전사고와 수주과정에서의 담합 등 크고 작은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14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재해자가 2만3669명으로 전년 대비 0.3%가 증가했다. 또 업무상 사고로 사망한 건설업 종사자는 434명으로 전체 업종 사망자의 43.8%를 차지했다.


건설사고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안전취약 공종의 관리 미흡과 저가수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짧은 공사기간, 공사비의 부적정한 삭감, 사업주 및 근로자의 안일한 안전의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건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건설현장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에서는 시공자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모든 건설주체가 참여하는 안전관리로 전환하고 설계부터 준공까지 모든 단계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ㆍ제거, 대형공사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소규모공사로 전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건축물 안전강화 종합대책'에서는 대형 건축물에서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로 목표를 수정했다. 아울러 인허가 관청의 건축행정업무를 지원토록 하는 건축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건축 주요공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사용승인 시 인허가 기관에 제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을 통해 안전관리계획서 검토 강화, 건설기술용역 및 시공 평가 확대, 가설구조물 설계 강화 및 지반침하 대책수립 등 건설공사 안전관리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시도가 정부와 관련 업계의 노력으로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하지만 건축공사의 구조적인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적정 공사비와 공사기간 보장이 긴요하다. 안전사고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는 저가수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동시에 충분한 공사기간 확보와 적법한 공기연장을 보장하도록 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기능공 양성을 위한 질 높은 교육기관이다. 건축물의 특수 구조와 특수 부위 등은 설계기술의 축척이 미흡해 현장의 기사나 기능공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외국인이 현장에서 반장 직급으로 투입돼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


또 건축법, 건축구조기준, 건축공사 표준시방서 등의 통일된 규정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건축 관련법 상당 부분이 일본식이다. 예를 들면 건축설계 및 감리는 건축사만 할 수 있거나 건축사 위주로 돼 있고 기술자격제도와 구조기준 등의 제도는 미국식을 도입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체계가 맞지 않는 것이다. 법과 기준 등을 통일시키는 정비가 필요하다.


현장 기술자 배치에 대한 규정도 보완해야 한다. 현장 시공관리 기술자 배치에 대한 세밀한 규정이 미흡하다 보니 어느 현장은 원가절감을 위해 기술자를 적게 배치하거나 기술 및 기능의 숙련이 덜된 사람을 배치해 건설품질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공사 규모나 공사기간 등을 고려한 기술인력 배치 기준이 미흡한 실정이라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실시 설계 도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동주택 등 고층건물과 특수구조물 등은 계획단계에서 건축심의를 실시하고 구조체(構造體)의 실시설계도는 착공 시에 완성해 제출하게 돼 있다. 하지만 실시설계 내용에 대한 검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으로 제안한 몇 가지 구조적인 부실공사 예방을 위한 방안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의견 개진과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들이 마련돼야만 안전사고와 품질저하를 막을 수 있다. 특히 건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고 관련자를 처벌하는 강제 규제보다는 건설사업 관련자의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는 인식전환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즉 시공사를 대표하는 사람은 '안전은 이윤이다'라는 의지가 현장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근로자는 과도한 경험 의존이나 사고만 발생하지 않으면 된다는 안일한 안전의식을 바꾸고 안전절차 준수를 체질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구병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설안전본부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